익명글로 머리 빠지는거 고민이라고 쓴 적 있는데 사실 왜 익명으로 써야하나 싶다..
머리 빠지는게 죄도 아니고 ㅎㅎ 처음 머리 빠질 땐 안 그래도 힘든 내 인생에 왜 이런 시련이 또!!
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니까 머머리라고 놀리는 댓글에도 어느정도 면역이 생긴다
여튼 모발이식 결심한 이후로 수술 안 망하려면 발품 열심히 팔라는 조언을 많이 들어서
탈모 전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병원들은 거의 하나도 안 빼고 다녀본거 같은데 그 와중에 관련지식이 느는 한편
병원 상담 받을 때 나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은게 나름대로 정립이 됐음.
모발이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같은 것도 많이 알게 됐고 ㅋㅋ
첫 째로 병원 갈 때 병원이름보고 가면 안 되고 원장보고 가야됨.. 아마 미용시술 관련해서는 다 마찬가지일듯
같은 병원에도 실력있는 원장, 아닌 원장이 있어서 "다 면허 있는 의산데 뭐 별 일 있겟어~" 하는 마인드로 갔다가는
정말 큰일 날 수도 있음. 이를테면 주변에 미용시술 받은 지인에게 추천을 받는다면 병원 이름을 소개받을 게 아니라 원장님 이름을 알아서 가야됨..
둘 째로 경력이 오래 됐다고 무조건 잘하는 건 아니라는거, 케바케이긴 하지만 특히 미용시술에 해당되는 얘기일듯
꼰대 아재들 실력도 없는데 자기 마음대로 심어놓는 사람들 있음. 본인 편의에만 맞춰서 ..
사람마다 헤어라인 다르고 모발밀도 다르고 자라는 방향도 다르고 다 다른데 후기보면 놀랍도록 한가지 방법으로만 심어놓는다.. 나름 유명한 곳인데
셋 째, 상담 받을 때 전문가한테 맡긴다고 호구처럼 가만히 있으면 정말 호구된다는 거,
나도 소심소심 열매 능력 보유자라 병원 같은데 가면 입도 제대로 못 여는데 상담 받으러 다니면서는 그러면 안될듯..
본인 요구사항 같은 거 제대로 얘기해야 반영이 됨.. 아니면 진짜 의사 맘대로 하려고 하는 병원도 있음
말은 다 환자한테 맞추는 거처럼 얘기하는데 다른 병원 가면 또 다른 말 나온다..
상담 받으러 다니면서 생각보다 모발이식 받는 사람들이 남녀불문 많다는 것도 알게 되고
술기가 많이 좋아져서 경과도 예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서
돈 있으면 굳이 머머리 방치하고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술 날짜도 잡고 원장님도 정한 나는 빨리 머리 심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머머리 친구들은 모발이식도 한 가지 대안으로 진지하게 고려해볼만하다고 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