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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의 회고:
1980년에 등 뒤에서 태클을 하다가 겔스도프의 구부린 무릎으로 내 허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요추 뼈가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선수생활을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었다. 난리가 났었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레버쿠젠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큼지막한 개들을 끌고 다니는 경찰들의 보호 속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고,
"우리 아들이 겔스도프를 죽여 버리겠다고 레버쿠젠으로 갔다"며
어떤 아줌마가 신고를 하는 바람에 레버쿠젠은 말할 것도 없고 프랑크푸르트 경찰까지 바짝 긴장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결국 겔스도프와 나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고
이제 그런 일들은 기억에서 조차도 완전히 지워져 버린 지 오래된 일이었다.
분데스리가 수비들의 거친 태클은 사실 새삼스러울 것도 의아해 할 것도 없는 일이다.
어찌 보면 내 친구 겔스도프나 내가 운이 없었고 겔스도프는 너무 심하게 괴로움을 당했다.
친구와 함께 경기를 보는 것은 참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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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고의 외국인선수로서 집중마크를 당하던 차붐이 겔스도르의 태클로 허리뼈(요추)에 금이 가는 큰 부상을 입었음.
프랑크푸르트의 에이스였던 차붐이 부상으로 선수생명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분노한 프랑크푸르트 팬들이 겔스도프를 죽여버린다고 훈련장도 찾아가고 험악한 분위기였다고 함.
그러자 차붐이 독일 방송 나와서 공식적으로 용서한다고 말해서 겔스도프는 살았고
그 후로 지금까지 가장 친한 독일 친구가 바로 겔스도프라고 함.
차범근 축구인생 최악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