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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서기 전인 지난 4월 WTO는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에서 우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수입을 금지한 한국 결정이 맞다"는 건데 그러자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던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그 조치를 시행하기 이틀 전에 갑자기 발표한 것으로 봐서 "보복 조치 아니냐",
또 "우리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시 일본이 검역을 더 세게 하겠다고 한 근거가 바로 식중독 위험이었습니다.
일본이 "자체 연구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쿠도아충이라는 균을 발견했고
그게 한국산 수산물에서 나온다"고 한 건데
SBS 취재 결과, 일본의 그 연구 결과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광어를 실은 활어차들이 하나둘씩 제주항 부두로 들어온다.
이 광어들은 냉각 처리된 해수를 공급받아 일본 등으로 수출된다.
일본은 지난달부터 제주 양식 광어 수입량에 대한 검역 비율을 20%에서 40%까지 높였다.
빡세진 일본의 검역 피해를 증언하는 광어 유통업자.
일본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쿠도아충에 대한 집중 검역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쿠도아충은 지난 2011년 일본이 "제주 양식 광어에서 식중독 원인체를 발견했다"면서
이름 붙인 균인데 제주 양식 광어 4~5%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일본이 쿠도아충을 식중독 원인균으로 규정하는 근거들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
2012년 일본 학자의 논문.
"생후 4~5일 된 실험용 생쥐에 쿠도아충을 투입해보니 17마리 가운데 11마리가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한국과 중국 학자가 동일한 조건으로 실험한 연구들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변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쿠도아충으로 원인을 단정 지었다"고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3편의 추가 분석이 나왔는데 전부 한치의 증상도 없었다"는 배종면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
또 2015년, 일본 학자는 "특정 식중독 사건에 대해 역학 조사를 한 결과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 모두가 제주 양식 광어를 먹었다"는 결과를 내놨다.
그런데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사람 중 90%는 이 광어를 먹었다"는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결론 내렸다.
"통계적 유의성도 없는데 결론을 낸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배종면 교수.
제주산 광어를 수입하면서 쿠도아충 검역을 하는 나라는 일본 한 곳밖에 없다.
2010년까지 일본에 연평균 제주산 광어가 4천 톤 이상 수출됐는데,
쿠도아충 검역 후인 2011년부터 201 8년까지는 수출물량이 평균 2천5백여 톤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 학자들이 일본 연구자들에게 논문 허점을 지적하고
"추가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요약: 답정너 논문으로 검역을 하는 으메이징 쨉랜드.
엉터리 연구 근거로 한국산 수산물 검역 강화한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