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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주변 위성사진
활주로 북쪽 방향 정면에 신어산과 돗대산이 있음
남쪽은 탁 트인 바다이기 때문에 남풍이 심하지 않으면 그냥 남쪽에서 접근해서 정상적으로 착륙하면 됨.
근데 남풍이 심하면 그게 불가능해짐. 뒷바람이 세면 비행기 이착륙에 지장을 줌. 맞바람은 세도 됨.
그러면 다른 공항들은 그냥 방향 바꿔서 북쪽으로 맞바람 맞으면서 착륙하면 되는데, 김해공항은 말했듯이 북쪽에 산이 있어서 북쪽에서 바로 접근이 안 됨.
그래서 나온게 김해공항 특유의 서클링 어프로치.
남쪽에서 접근하다가 활주로가 보이면 왼쪽으로 틀어서 활주로를 오른쪽에 끼고 쭉 가다가 정해진 선회지점에서 180도 시계방향으로 유턴을 해서 착륙하는 방법.
말은 쉽게 들리지만 꽤 고난이도의 착륙임. 항공 동호인들 사이에선 과거 악명 높았던 곡예착륙비행 공항인 카이탁 공항에 비유해서 김해탁으로 불릴 정도.
계기착륙장치의 도움 없이 육안으로 보면서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조종사의 실력도 중요하고 날씨도 나쁘면 안 됨. 몇초만 늦게 선회해도 산에 그대로 박아버릴수 있음
129명이 사망했던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사고가 바로 이 서클링 어프로치를 하다가 조종사 과실로 돗대산에 추락하면서 일어난 사고.
김해공항 취항하는 중국과 일본 항공사들 사이에선 굉장히 위험하고 까다로운 공항으로 소문나 있음.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명분 중 하나가 김해공항 안전성 문제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