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장군의 비서는 밀정이었다

김좌진 장군의 개인 기록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

비밀을 유지하고 자취를 감추기 위해서 인지 기록물도, 유품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김좌진 장군의 키를 비롯한 신체적인 특징과 성격, 특기 등에 대해 자세히 적힌 일본 기밀 문서가 하나 있다.

김좌진 장군의 최측근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극비 내용들이었고,

이를 밀고한 자는 본인의 안전을 위해 꼭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한다.







한편

국회도서관에서 보관중인 독립운동사 자료집에는

김좌진 장군이 몸을 담았던 북로군정서의 내부상황을 상세히 다룬 '진중 일지'라는 것이 수록 돼 있다.

'진중 일지'는 청산리 전투 직전의 북로군정서 내부상황을 상세히 담은 귀중한 자료이다.



이 '진중 일지'를 쓴 이가 바로 김좌진 장군의 비서이자 참모였던 '이정'이었고

바로 그가,
일본에 김좌진 장군의 모습을 상세히 밀고한

그 '밀정'인 것이다.

이정은 김좌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 기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약 57장을 작성해 일본에 전달했다.

김좌진 장군과 약산 김원봉의 의거 계획 역시 상세히 기록 돼 있다.

독립운동 핵심 간부들의 용모, 특기가 매우 상세하게 기록 돼 있다.

이는 일제가 독립운동 세력을 소탕할 수 있을만큼 독립운동가 세력들에겐 치명적인 정보였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들에게 가장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군자금 활동까지 밀고한다.

이정의 이 밀고가 이뤄진 직후 1924년 4월 이홍래 선생은 일본 경찰에게 체포 돼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이정은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을 수여받았고,


그의 위패는 국립 현충원에 안치 돼 있다.









그리고....

그의 바로 옆에는 그가 밀고하여 순국한

이홍래 선생의 위패가 나란히 안치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