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랑 가끔 만나면 무슨 얘기하나요?

황당한 얘기를 들어서 물어봐요

초등학교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던 친한친구팸이 있어요

대학을 가면서 각자 지역으로 흩어져도 시간을내 모여서 술도 마시고

여름엔 놀러도 가고 잘지냈어요.

부랄 친구만나러 갈땐 아무생각없이 나가는거 뭔지 알죠? 

진짜 속얘기 다하는 친구들인데

어느날 한명이 갑자기 술자리에서 

'너희는 만나면 맨날 옛날얘기만 하냐?' 라면서 투덜대더라구요

뭐 옛날얘기 많이 하긴하죠 '야 갠 어떻게 됐냐?', '그때 그랬었는데' 등 추억팔이 많이하긴해요

그 술자리 뒤로 얘가 이상하게 겉돌더니

연락하면 답도없고 제가 해외에 1년 나가게 됐는데도 얼굴도 안비추고 전화한통없었죠

그렇게 각자 일하면서 그애 빼고 연락하고 지내다가 최근에 연락이 왔어요

그때는 바빴다는둥 너희가 연락이없었다는둥 

오랜만에 만났는데 또 그런식으로 얘기하네요 '너흰 아직도 옛날얘기하냐?'

참 할말이 없네요

20년 불알친구라 거르기도 아쉽고

처음에는 어떻게든 다른애들이랑 어우려지려고 맞춰주고 그애를 달래고 하는 중간다리역할이 저였는데

이제 저도 지치네요. 제발로 걸어나간애를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