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빠지는 거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유전탈모 확정이고 30대 넘기면서 거의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도 탈모가 많긴 하다던데 다들 잘 숨기고 다니는 건지 어떤지는 몰라도

돌아다니면 나만 대머리인거 같다. 다들 풍성해보여. 상대적으로 내가 머리숱이 빈약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바깥에 나가는 것도 스트레스고 사람 만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되는듯. 괜히 모르는 사람 만나면 내 머리 쳐다보는 거 같고

조치를 취하긴 취해야 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머리 빠지는 데 좋다는건 다 해봤는데 딱히 효과를 보는 것 같진 않음.

50만원 주고 두피에 주사도 맞아보고 단골 미용실에서 두피 스케일링도 받아보고 먹는 것도 머리에 좋다는 건 잘 챙겨먹었는데

잠시 플라시보로 좋아지는 것 같다는 착각만 들고 머리 빠지는 거 보면 현타만 세게 온다.

사실상 확실하게 남은 해결책은 모발이식밖에 없어서 상담받으러 다녀봤는데 병원마다 하는 얘기도 제각각이라

나 같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이 혼란스러운게 사실..

결국 저번주에 강남 ㄻㅁ에서 유원장이라는 분한테 상담받고 마음의 결정은 내렸는데 곧 자기 병원 개원한다 그래서

두 달 정도 후에 시술 받게 될듯...

내가 너무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친구들이 내 컴플렉스가 마음의 문제라고 하는데

그건 진짜 머리 빠지는 걸 안 겪어봐서 그렇다고 생각함. 빠지기 시작하면 매일매일 머리만 쳐다보게 돼. 그 시간도 만만치 않고.

어쨌든 큰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 받는다고 생각하니 조금 무섭긴 하다. 태어나서 수술이라곤 고래잡는 거 빼곤 받아본 적이 없거든

조금 아프다고는 하는데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에 비하면 별 거 아니겠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