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도 억울하다... 억울하다 정말 억울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텐톡이라는 채팅어플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내용은 이렇다...
나는 20대 후반이다 고시생활이 어느덧 3년
부모님은 충주에 계시고 나는 경기도에서 고시생활중이다.
배운거라곤 하나밖에 없어서 꾸역꾸역 하루하루 버텨가는중이다.
그러던 중 우리 고시원은 아니고 우리 옆집에 자취를 하는 여자(헤어진 여친)와
1층에서 담배를 피우다 라이터를 빌리게 되며, 점차 말을트고 친해지게 되었고
혼자서 알바생활하며 지내던 여자(헤어진 여친)와 이리저리 놀고다니며
결국 1개월의 썸 끝에 사귀게 되었다.
그렇게 서로 알바생활을하며, 주말에 데이트를 하고
상의끝에 고시텔을 빼고 여자친구와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같이 있다보니 여자친구의 연락하는 모습 등등을 자주 보게되었고
부모님과 굉장히 많은 카톡/문자/전화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뭐 대수롭지않게 여겼는데 어느날 여자친구의 반전을 알게되었다
알고보니 여자친구의 아버지 = 한의사, 어머니 = 치과의사
무언가 거리낌없이 구매를 하는 모습에 금수저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긴해봤지만
직접 말을 해주니 뭔가 나와 다른사람같아 보였다.
그리고선 이전에 내가 선물했던, 같이 먹은 음식 등등 생각이나며,
왠지 내가 만나지 못 할 상대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쯤에서 터진 사건이다.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문제로 큰 다툼이있었는데
결국 나는 동거를 포기하고 다시 고시생활을 하기로 하였다.
여자친구도 동의하여
3개월간의 동거가 끝나고 다시 옆 건물의 고시텔로 들어왔다
너무 가까웠다가 조금 멀어진게 이리도 크게 느껴질까...
여자친구와의 대화는 조금씩 멀어졌고
바로 옆 건물에 사는 여자친구를 보기도 힘들어졌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의 카톡이 와서 봤는데
자취방을 옮길생각이라 하더라..
그러면서 지역을 아예 옮길껀데 같이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더라.
거기서 다시 동거를 시작하자고...
무슨 자존심인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자친구에게
당연히 싫다고 했다.
근데 여자친구와의 동거를 시작하면서 느낀건
여자친구는 정말 외로움이 많다.
그래서 무언가 굉장히 불안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이 모든게 괜히 나 때문인 것 같아서
이사를 가기 전 여자친구집에 두손 가득 술을 사들고 찾아갔다
무언가 우리의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아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무말없이 여자친구의 집 앞에 도착했고
문을여는데 그냥 열린다.
오늘 하루 종일 카톡을 무시해서 조금 화도 나있었지만
왠지 그냥 문이 열리니까 너무 두렵더라.
내가 상상하는 그런 그림이 보일까봐
그치만 얌전히 자고있는 여자친구...
생리를 하면 잠이 많아지는데 딱 그날인 것 같았다.
비닐봉지 소리가 크게 나는데도 깨지않는 여자친구
깊이 잠이든 것 같았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옆에있는 여친의 핸드폰이 여러번 울리기 시작한다
평소 잠금장치 이런건 여친이 안해놔서 그냥 궁금한 마음에 한번봤다.
텐톡이라는 어플 남자라면 알만한 채팅어플... 익명성 어플...
- 여자친구의 토크내용 -
xx에 이사가는데 룸메구함 ㅋㅋ
- 여자친구의 쪽지내용 -
남자 쪽지가 대부분... 요리를 잘한다느니 밤에 잘한다느니
이런저런 소리에 여자친구는 웃고 넘기며 친해지고 있더라...
그 중 몇명의 남자하고는 이미 카톡까지 하는 사이.
카톡에서의 내용도 대부분 섹드립.
섹드립 + 언제보자 + 좋다보자 이런내용...
나와 멀어지면서 이런걸 하고있었구나...
나는 여기서 화를 내기보다 여자친구를 마지막으로 시험하고싶었다.
정말 너무너무 화가났지만 참고 집으로 도착했다
텐톡이라는 채팅앱을 나도 설치를하고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놨기에 깬 시간을 보고 쪽지를 보냈다.
대화명을 외웠기에 쪽지를 보낼수있었던거다 키로수로 나오니 근처치면 바로나오고..
가깝네요 어디세요 등등...
웃고 떠들며 자기 사진도 보여주고
조금 야한 사진도 보내주고...
카톡도 바로 알려주고...
이렇게 여자친구랑 헤어지게되었다.
내가 잘못한것일까?
내가 어린 여자친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해서일까?
너무 힘들다 ㅠㅠ 헤어진지 3일...
정말 너무힘들다 ㅠㅠ
;)
